체력이 매우 안좋은 엄마인 저와 많이 걷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 유명 관광지를 최대한 많이 보는 것보다 많이 걷지 않고, 중간중간 쉬면서 파리를 제대로 즐기는 것이 이번 여행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구글 기반인 제미나이AI에게 이런 가족의 체력과 7시간의 시차 차이까지 고려해서 숙소 위치와 파리의 주요 관광지, 대중교통 이동 동선을 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챗gpt보다는 동선 추천이나 호텔 선정이 매우 합리적이고 정확했습니다. 그런 후 그 내용을 가지고 챗gpt에게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첫날 일정은
개선문 → 샹젤리제 → 튈르리 정원 → 콩코르드 광장 → 에펠탑 → 센강 유람선 → 에펠탑 야경 → 호텔
순서로 움직였는데 가족여행 첫날 코스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파리 가족여행 숙소, 아다지오 파리 센터 투르 에펠
파리에서 묵은 숙소는 아파트호텔 아다지오 파리 센터 투르 에펠(Aparthotel Adagio Paris Centre Tour Eiffel)이었습니다.
숙소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건은 단순했습니다.
4인 가족이 머물기 편하고, 에펠탑과 가깝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으면서 파리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기 편한 가장 가성비 좋은 곳.
이 조건을 기준으로 제미나이AI에게 추천받은 숙소였는데 실제로 와보니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도 2달 전에 예약해서 최저가로 4인실(방1 더블침대, 거실 2인쇼파침대, 취사가능) 7월 마지막주 극성수기에 1박당 40만원대에 3일, 2인실 2개 각각 20만원에 3일 총 6박을 저렴하게 이용한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객실에서 바라본 풍경이었습니다.
창밖으로 이렇게 에펠탑이 보이니 “정말 파리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낮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밤이었습니다.

하루 일정을 끝내고 숙소에 돌아와 창밖으로 불이 켜진 에펠탑을 보는 순간은 이번 파리여행에서 기억에 오래 남을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가족여행에서는 관광지만큼이나 숙소 위치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첫 번째 코스, 파리 개선문
첫 일정은 개선문이었습니다.
숙소에서 무리하게 걷기보다는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도록 일정을 잡았습니다. 가족 중 많이 걷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파리에서도 지하철만 고집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버스를 섞어 이용하는 방법이 괜찮았습니다. 호텔 바로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개선문에 도착하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습니다.

그리고 개선문 가까이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또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아이도 신기했는지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으며 생각보다 재미있어했습니다.
개선문 전망대도 일정에 넣었습니다.
저희 가족처럼 체력이 걱정되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게 좋았습니다. 첫날부터 힘을 다 써버리면 뒤 일정이 훨씬 힘들어지니까요.
개선문에서 샹젤리제를 지나 파리 중심으로
개선문을 둘러본 뒤에는 샹젤리제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파리 여행을 계획할 때 지도만 보면 관광지들이 가까워 보여서 전부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가족여행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고 사진도 찍고 날씨까지 더우면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는 걷는 구간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구간을 적절히 섞는 방식으로 움직였습니다.
7월 마지막주 유럽 열돔현상은 끝나고 오히려 한국보다 선선한 날씨로 의외로 좋았습니다. 한낮 기온 27도 정도였고 습하지 않아 땀이 하나도 나지 않았고 그늘은 시원한 편이었습니다. 챙겨간 우양산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콩코르드 광장과 오벨리스크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콩코르드 광장입니다.
광장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오벨리스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보니 정말 멋있었습니다.

콩코르드 광장은 그냥 지나가는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보니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특히 이 광장에서 마리왕투와네트 왕비가 단두대 처형을 당했다고 하니 아이들과 역사를 되새겨보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아이들이 관광지를 미리 하나씩 직접 자료 조사하여 발표하게 한 후 방문하면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특히 주변 분수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안타깝게도 분수를 틀지 않았었지만 다음날 택시로 지나가다가 보니 분수가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정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았기 때문에 잠깐씩 멈춰 사진도 찍고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파리 여행이라면 ‘쉬는 시간’도 일정이다
이번 파리 첫날 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쉬는 시간도 여행 일정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성인끼리 하는 여행이라면 조금 힘들어도 다음 장소까지 걸어갈 수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은 달랐습니다. 멈춰서서 그 공간을 충분히 느끼고 차분히 공기를 마셔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관광지마다 그늘에 앉아서 쉬면서 차분히 감상하고, 음료도 마시고, 아이들이 힘들어하면 충분히 기다려주는 식으로 움직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다니면 관광지를 너무 적게 보는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여행해보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꼭 일정표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상황에 따라 한 장소 정도는 패스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에서 더 머무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덥고 시차 적응으로 튈르리 정원은 패스하고 샹제리제 거리에서 쇼핑도 하고 예정보다 더 여유롭게 더 머물렀습니다.
가족 모두가 지치지 않으니 저녁까지 기분 좋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에펠탑
파리 여행에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에펠탑입니다.
처음엔 유람선을 타려고 기다리는 긴 줄을 보고 깜짝 놀랐으나 생각보다 빨리 줄이 줄어들었습니다. 남편과 중학생 큰아들이 줄을 서 있는 동안 초등3학년 둘째아이와 센강 물가에 앉아 물살을 보고 멍 때리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 낮에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 다가가서 볼 때의 느낌이 정말 달랐습니다.

그리고 해가 조금씩 기울면서 에펠탑의 색감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위해 여길 왔구나하는 감동이 밀려들었습니다.

파리 첫날의 하이라이트, 센강 유람선
저녁에는 센강 유람선을 탔습니다.
낮 동안 걸어서 봤던 파리를 배 위에서 다시 바라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해가 지면서 건물에 조명이 하나둘 들어오고 강물에 불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걸어야 하는 관광과 달리 앉아서 파리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저희 가족에게 특히 잘 맞았습니다.
낮 동안 조금 지쳤던 아이들도 배에서는 쉬면서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파리여행이라면 센강 유람선을 일정 후반부에 넣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센강에서 만난 에펠탑 야경
그리고 이날의 마지막 장면.

어두워진 센강 위에서 에펠탑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낮에 보았던 에펠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강물 위로 비치는 불빛과 파리의 야경, 그리고 멀리 보이는 에펠탑까지.
아침부터 하루 종일 돌아다녔는데 이 풍경을 보는 순간 피곤했던 것도 잠시 잊게 되었습니다.
“파리에 오길 잘했다.”
그날은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다녀본 파리 첫날 동선
저희 가족의 첫날 코스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미나이ai에게 동선을 만들게 하고 그 내용을 복사해서 챗gpt에게 이미지 1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들고 다니면서 보기 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같이 만들었고 공유하면서 여행을 했더니 아이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숙소 출발 → 개선문 → 샹젤리제 → 튈르리 정원 → 콩코르드 광장 → 저녁식사 → 에펠탑 → 센강 유람선 → 에펠탑 야경 → 숙소

처음 이 일정을 짤 때는 하루에 너무 적게 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다녀보니 저희처럼 아이들과 함께하거나 많이 걷기 힘든 가족에게는 오히려 이 정도 속도가 잘 맞았습니다.
관광지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가족 모두가 마지막까지 즐겁게 다니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파리 가족여행을 직접 해보고 느낀 점
이번에 직접 여행해보니 파리 가족여행에서 중요한 건 유명한 장소를 몇 군데 방문했느냐가 아니었습니다.
숙소 위치, 이동 동선, 대중교통, 휴식 시간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훨씬 중요했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아이들이 많이 걷는 것을 싫어하거나 체력이 약한 가족과 함께한다면, 하루 일정을 욕심내서 채우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날부터 너무 힘들게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개선문부터 에펠탑 야경까지 가족 모두 비교적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왔을 때—
창밖에는 다시 에펠탑이 보였습니다.
파리에서의 첫날을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